아마존 '프로테우스'는 mm급 위치 정확도를 자랑하면서 작업자와 협업, 일반 창고 로봇과 차별화된다. 첨단 센서와 고정밀 라이다를 탑재하고 2단계 감지동작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이 비결이다. 프로테우스는 아마존 고카트 자체를 들어 작업자나 다른 로봇셀로 전달, 키바가 작업자와 떨어진 공간에서만 작동하는 것과 달리 동일 공간에서 협업하며 시너지를 창출한다. 아마존은 키바 시스템스 인수 이래 로봇 생태계를 강화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로봇 기업 인수, 산업 투자펀드 조성, 스타트업 투자 등 통해 독자적 로봇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7월에는 미 아이로봇(iRobot)社를 키바 시스템스의 2배에 해당하는 17억 달러에 인수되었다. 앞선 4월에는 10억 달러 규모 아마존 혁신펀드를 출범, 미국의 2족 로봇 개발 기업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社와 로봇 팔 개발 기업 맨티스 로보틱스(Mantis Robotics)社 및 이스라엘 창고 자율 로봇 솔루션 개발 업체 바이오닉하이브(BionicHIVE)社에 투자하였다.
글로벌 유통업계에 식품 공급사슬 블록체인 기술 도입 움직임이 활발하다. 월마트는 유통 각 단계마다 원산지·배치번호·공장·운송 등 이력 정보를 블록체인에 상세 기록하면서 유통 과정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관리, 네슬레는 블록체인 플랫폼 '오픈SC'에서 소비자들이 식품 유통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공급사슬 내 추적가능성을 높이면 화물 적재·송장 처리·결제 및 정산이 투명하게 처리될 뿐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으로 예측 모델링이 가능해지면서 예산 수립과 집행 계획이 개선, 비용 감소·투명성 향상·상호정보교환성 제고 등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특수를 누렸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며 배달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이른바 ‘배달비 0원앱’으로 이동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안드로이드, 아이폰 스마트폰 배달앱 사용자수는 231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인 2021년 12월에 비해 사용자수는 166만명이 감소했다. 배달앱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증가의 물살을 타고 크게 확대됐다. 그러나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외식이 늘어나며 소비자들이 배달앱 시장에 이탈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부가 '신성장 4.0 전략' 사업의 일환으로 다음 달까지 인공지능(AI), 스마트물류 관련 산업 활성화 계획을 잇달아 발표한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성장 전략 전담팀' 3차 회의를 주재하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달 독자적 우주탐사 등 15대 프로젝트로 구성된 '신성장 4.0 전략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전담팀을 발족했다. 이날 전담팀은 15대 프로젝트 구체화를 위한 '신성장 4.0 전략 2023년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아울러 △AI 일상화 및 산업 고도화 계획 △스마트물류 인프라 구축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최종 계획을 1~2월 중 발표하기로 했다.
8차에 걸친 '물류산업 발전 협의체' 논의 끝에 기존 안전운임제 대신 가이드라인 성격의 표준운임제로 개편하는 방안이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18일 협의체 논의를 바탕으로 전문가 등이 제안한 '화물운송시장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세부 추진 방안은 공청회 논의결과 및 의견수렴, 관계부처 협의결과 등을 반영해 마련된다. 화물운송시장 정상화 방안에는 △안전운임제의 표준운임제로의 개편 △운송물량 편중 등 편법 방지책 마련 △위수탁차량 소유자를 위수탁차주로 개선 △운송사의 직영 확대 유도를 위한 수급조절제 개편 △물류산업 진흥 및 지원 강화 등이 포함됐다.
올해 중소·중견 제약사들이 공동물류센터 가동과 함께 의약품 직접 유통을 추진한다. 10여곳 제약사가 참여할 것으로 관측돼 의약품 유통업계와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10개 제약사가 출자해 세운 공동 물류회사 '피코이노베이션'은 최근 공동물류센터 준공을 마치고 이달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피코이노베이션은 한국제약협동조합을 주축으로 중소·중견 제약사들이 공동 물류사업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피코이노베이션은 경기 평택 드림산업단지 내 5만2800㎡ 규모 부지를 확보한 후 2021년 5월 1만6500㎡ 부지에 1차 센터 설립에 착수했다. 1차 센터에는 동구바이오제약, 안국약품, 국제약품, 대우제약, 에이치엘비제약, 한국파마 등 13곳 제약사가 참여했다.
18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CJ대한통운 택배노조)는 오는 26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 택배노조는 사측이 올해 택배 요금을 박스당 122원 인상하고도 택배기사의 처우 개선에 쓰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이후 지난 9일 중앙집행위원회와 16일 CJ대표자 회의를 열고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CJ대한통운 택배노조는 이번 부분파업에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600명이 참여해, 반품이나 당일·신선 배송 등의 업무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이 대화와 협상을 거부할 경우 파업의 강도를 점차 높이겠다고도 했다.
전국한우협회가 소값 폭락에 따른 정부의 미온적 대응을 성토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도매가격은 폭락했다는데 소비자가격은 여전히 비싸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우협회는 지난 16일 한우 도매가격이 전년 대비 25%나 폭락했다며 정부가 수급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소 반납 투쟁 등 집단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실제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7일 기준 한우 1+ 등급 도매가격은 1㎏당 1만 6685원으로 전년 같은 달 평균(2만 1071원)보다 4300원이 넘는 26.3% 하락했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한 달 만에 1000원(5.3%) 정도 가격이 내렸다. 그러나 소비자가격은 찔끔 하락하거나 오히려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우 부위인 등심(1+등급)의 경우 같은 기준 100g당 전국 평균 소비자가격이 1만 2474원으로 1년 전(1만 3119원)보다 4.9% 내리는 데 그쳤다. 안심은 1만 5535원으로 1년 전(1만 5446원)보다 오히려 가격이 소폭 올랐다.
중국이라는 ‘세계경제의 성장 엔진’이 꺼지고 있다. 시장경제를 도입한 1978년 이후 10%를 넘나드는 고속 성장을 이어 온 중국이 2010년대 이후 한 자릿수 성장률로 떨어지더니 급기야 지난해엔 3% 성장에 그쳤다. 코로나19 원년이었던 2020년(2.2%)을 제외하면 문화대혁명 마지막 해이자 마오쩌둥이 사망한 1976년(-1.6%)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지난해의 저조한 성장률은 ‘제로 코로나’ 정책 때문이다. 중국이 봉쇄를 급격하게 풀면서 올해는 경제가 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부터 최근 10년간 이어진 성장률 하락 추세를 되돌리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많다. 부동산 거품이나 기업·국가의 부채 급증처럼 그동안 고성장에 가려진 중국의 구조적 만성질환을 고려하면 이젠 좋은 시절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 중국 경제가 이제는 정점에 이르렀다는 ‘피크 차이나(Peak China)’란 말이 회자하는 이유다.
구글 클라우드는 유통 업체가 매장 내 ‘선반 관리(shelf checking)’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더욱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온라인 쇼핑 경험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과 기능 업데이트를 발표한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구글 클라우드는 선반 관리 AI 도구를 전 세계 지역에 프리뷰 버전으로 공개하고 이커머스 사이트 내 개인화와 탐색 기능, 상품 추천 기능 업데이트 등 유통 업체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다양한 AI 기능을 상용화 버전(GA)으로 출시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새로운 선반 관리 AI 솔루션은 진열된 상품의 가용성을 개선하고 실제 진열 현황에 대한 향상된 가시성을 제공하며, 유통 업체가 재입고해야 하는 상품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로벌 CEO 40% “변하지 않으면 10년내 폐업 위기” 글로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4명은 10년 후 자신의 기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생존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 시간) 글로벌 ‘빅4’ 회계 기업 PWC가 세계 주요 기업 CEO 44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약 40%가 “변화하지 않으면 10년 내 기업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글로벌 CEO의 약 73%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응답해 올 경제 전망도 어둡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률 73%는 매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기간 발표되는 PWC CEO 설문조사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CEO들은 올해 3대 리스크로 인플레이션, 거시경제 변화, 지정학적 갈등을 꼽았다. WEF가 글로벌 투자기관 및 국제기구 수석 경제학자 22명을 심층 인터뷰해 전날 발표한 보고서(‘Chief Economists Outlook’)에서도 3분의 2에 해당하는 경제학자들은 올해 글로벌 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